트럼프 위기, 북미협상에도 악영향
2018-08-22 11:12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도 영향 불가피
CNN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에 대한 유죄 인정과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에 대한 금융·세금 사기 등 8건 유죄 판결로 취임한 지 1년 7개월 이후 최대의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CNN은 측근 두 명의 유죄 결정으로 뮬러 특검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AP통신은 이번 결정으로 뮬러 특검의 조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CNN은 2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좌우할 수 있는 결정이 나올 수 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법무팀과 뮬러 특검 사이에 대통령 조사를 놓고 협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조사가 이뤄지게 되는 경우 이 시기를 피해가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한이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급부의 요구수준을 더 높일 수도 있다.
오히려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 측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북한과의 협상을 더 과감하게 이끌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북한과의 협상의 성과를 이용하기 위해 요구 수준을 보다 낮추고 협상을 타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더 다급해졌지만 반면에 북한으로서는 더 여유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9절 북한 방문,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내달 북핵 문제 해결에 속도가 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던 와중에 미국 내부의 정치적인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반도 정세는 예측 불가의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