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년 최저임금 5%대 인상…"노동 생산성 추월, 국가 경쟁력에 위협"
2018-08-16 09:09
베트남 국가임금위원회, 최저임금 평균 5.3% 인상
역대 인상폭 가운데 최저치…외국 상공인단체 의견 수렴후 최종 결정
임금 인상폭이 노동생산성 추월…전문가들 경쟁력 제고 위협
역대 인상폭 가운데 최저치…외국 상공인단체 의견 수렴후 최종 결정
임금 인상폭이 노동생산성 추월…전문가들 경쟁력 제고 위협
2019년도 베트남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평균 5.3% 인상될 전망이다. 이는 월 16만~20만동 수준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7700~9600원 정도다.
16일 연합뉴스는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베트남 국가임금위원회가 최근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292만~418만동(약 14만1000~20만2000원)으로 평균 5.3%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베트남 근로자의 최저임금 인상폭은 2013년 17.5%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4년 14.9%, 2015년 14.8%, 2016년 12.4%, 2017년 7.3%, 2018년 6.5%로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내년 인상률 역시 최근 7년 인상폭 중 가장 낮다.
최저임금은 베트남 노동법에 따라 노동계약으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소속된 기관 모두에 적용된다.
베트남 정부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을 내부 검토와 베트남 주재 외국 상공인단체의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평균급여는 대체로 국영기업이 가장 높았고, 외국투자기업과 민간기업이 뒤를 이었다.
직종별로는 재무·금융 및 보험업에 종사하는 임금 노동자의 월평균 급여 수입이 약 423달러(지난해 1분기 기준)로 가장 높고, 부동산(415달러), 도소매 및 수송수단 수리업(239달러), 제조업(237달러), 농업·임업·수산업(147달러) 순이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측은 “베트남 연간 최저임금 인상폭은 2010년 이후 지역 1~4를 불문하고 연평균 20%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3.5%에 불과하다”며 “노동생산성 증가 대비 빠른 임금 인상 속도가 현지 고용시장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