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착수

2018-08-15 15:19
금감원 새 감리 조치안 마련…올해 말까지 증선위 의결 마무리

인천광역시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이 올해 안에 새 감리 조치안을 마련하기로 해서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새 감리 조치안에 대해 올해 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의결까지 마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에 대해 순차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가급적 감리조사를 빨리 마무리해 증선위에 (새 안건을) 올리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새 감리조치안을 마련하더라도 증선위 의결까지는 통상적으로 한두 달 정도가 소요된다.

특히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동시에 출석하는 대심제가 다시 열릴 경우 시간이 지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안에 증선위 의결을 마치려면 오는 10∼11월까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새 감리 조치안을 마련해야 한다.

증선위는 지난달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고의'라고 결론을 냈다. 증선위는 회사와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하고 담당 임원에 대한 해임 권고를 내리기로 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부당하게 변경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하고 금융감독원에 재감리를 요청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의로 회계부정을 저지를 이유가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금감원은 재감리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입증을 위한 새로운 논리 개발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