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 9월 평양서 개최

2018-08-13 16:03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9월 내 평양에서 정상회담 열기로 합의"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에서 세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갖는다.

남북은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의 3차 정상회담 관련 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남북은 보도문에서 "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선언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면서 "회담에서는 또한 일정에 올라있는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남북은 보도문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다.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기자 선생들 궁금하게 하느라 날짜 말 안했다"면서 "날짜 다 돼 있다"고 밝혔다.

당초 8월말 9월초 개최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북한 정권수립일인 9·9절이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도 "9월초 개최는 어렵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기는 9월 중순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지난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으로 이뤄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이다.

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1차 정상회담에 이어 29일 만인 5월에 2차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 9월 평양회담까지 열리게 되면 다섯 달 새 세 번이나 만나는 셈이다.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을 강력하게 추동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의 핵심카드인 연내 종전선언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남북이 오는 9월 유엔총회(9월 18일)에 공동 참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남·북·미·중이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에 나설 수 있도록 타임테이블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