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주차장 출입 금지에 불만 “주·정차시 불나지 않아”
2018-08-13 14:06
화재 원인은 EGR 냉각수 누수 되풀이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교통위원회 소속의원 'BMW 화재'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차량 화재 원인 검증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잘못된 정보는 국민적 불안감을 확산시킬 수 있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효준 회장은 이날 간담회 중 모두 발언을 통해 “BMW 차량과 관련해 주무기관에 심려를 끼쳐 깊은 사과를 드린다”면서 “당사와 당사 협력사들은 현재 긴급안전진단조치를 14일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사고의 원인은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의 냉각수 누수”라며 “이와 관련 2016년 12월 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그 결과 여러 제반 조건이 충족됐을 때 화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김 회장이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화재 원인 중 주행 량이 많거나 바이패스 밸브가 열린 상태에서 장시간 주행했을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 부분을 되풀이 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화재 원인 분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는 걸 보고 사태의 엄중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원인 분석의 적정성 검증에 국토부와 전문가에 협조해 하나의 의혹 없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지금까지 안전 진단 받은 10만3000여대 차종 중 사고가 재발한 것은 2건”이라며 “이는 직원휴먼에러로 발생한 것이며 이외 운전자들은 조속히 안전진단을 받아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따로 만난 김 회장은 일부 주차장에서 BMW 차량을 거부하는 것을 두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조사 결과가 곧 나올 것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걱정이 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주차장에서 불이 날 수 있다고 주차를 거부하는데, 주·정차 시엔 절대 불이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적인 불안감이 가라앉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책임은 다 할 것”이라며 “아직도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고객들은 서둘러서 서비스센터로 와 안전진단을 받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도중엔 한 참석자가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라며 고성을 질러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엔 “의원님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