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면세점·트레이더스가 효자”
2018-08-09 17:44
백화점·대형마트 사업 부진…면세점과 창고형 매장 등 '매출 견인'
신세계그룹의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면세점과 트레이더스가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이마트가 지배하는 계열사 중 면세점과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가 실적 견인 역할을 했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3.1% 늘어난 797억5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같은 기간 두 배 가까이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이다. 매출액은 34.9% 늘어난 1조182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패션과 화장품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SI)과 면세점 사업을 전개하는 신세계DF가 호실적을 보였다.
신세계인터네셔널은 2분기 매출액 2834억원, 영업이익은 1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 222.1% 급등했다.
대형마트 사업을 전개하는 이마트는 기존의 할인점 사업이 다소 정체기에 접어든 반면,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는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이마트 총 매출은 8조 5399억원으로 3.4% 신장했다. 이 중 이마트 할인점은 -1.4%로 역신장했다.
반면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는 계속해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8.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달까지의 누적 매출액도 1조 846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매달 15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1000억원 수준의 월 매출에 불과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의 할인점 사업도 매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익률은 감소가 심하다"며 "할인점 사업이 정체기에 접어든 만큼 이마트는 온라인과 창고형 매장을 확대하고 전문점출점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