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9 공개 D-1] '프리미엄의 진수' 갤노트9, 글로벌 1위 굳힌다

2018-08-09 06:05
배터리ㆍ화면ㆍ저장용량 키우는 등 최첨단 기술 무장
중국 소통 넓히고, 인도선 현지화.. 유럽ㆍ북미선 품질로 승부

삼성 갤럭시노트9 유출 이미지.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각)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9'을 선보이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이른바 '대륙 대세론'이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오르며, 다음 상대로 삼성전자를 누르겠다고 공언했을 정도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최대 국가로 꼽히는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갤럭시노트9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앞세워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 中서 소비자 소통 강화···하반기 반격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갤럭시노트9 출시에 앞서 현지 소비자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 사장은 지난달 16일 중국 우한에서 소비자와 유명 블로거 등을 초대해 간담회를 열었다. 고 사장이 소비자와 공개적으로 대면한 중국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갤럭시노트9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고 신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삼성 뉴스룸 대만 포털 서비스를 시작해 현지 고객들을 상대로 제품 설명 등을 중국어로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법인 담당자를 교체하고 유통조직을 대거 개편하는 등 사전 준비를 단행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중국 시장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최다 판매국인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중국에서 8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0.8%로 12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화웨이는 285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7%로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오포(2150만대, 20.4%), 비보(2000만대, 19%), 샤오미(1500만대, 14.2%) 등 중국 업체들의 독식이 이어졌다.

◆ 치열한 접전지 인도···철저한 현지화로 공략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1, 2위를 다투는 인도시장에서는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1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갤럭시J6와 J2, J4 등 다양한 보급형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갤럭시노트9를 추가해 프리미엄 시장까지 장악한다는 구상이다.

또 오프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현지 투자에도 적극 나서는 등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 노이다 신공장을 준공하며 현지 휴대전화 생산능력을 월 500만대 수준에서 1000만대로 끌어올렸고, 이는 현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2013년만 1분기만 해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2.3%로 사실상 독주체제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번갈이 1위에 오르는 등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 유럽·북미선 '품질'로 정면 승부
유럽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9으로 프리미엄폰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갤럭시노트9은 배터리·화면·저장용량을 각 4000mAh, 6.4인치형, 최대 512GB로 키우고 퀄컴 스냅드래곤 845와 엑시노스 9810 칩셋을 교차 탑재해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 시장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었지만 올해 1분기 화웨이가 점유율 15%대를 넘어서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제조사가 진입하지 못한 유일한 지역으로 꼽히는 북미 지역에선 미국 애플과의 경쟁에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을 전작 보다 3주 가량 앞당겨 공개하며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앞서 시장 선점에 나선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올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각각 36%를 기록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중국업체들이 자국을 넘어 해외로 영향력을 확대하며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갤럭시노트9의 성공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