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올 상반기 삼성전자 의존도 소폭 감소
2018-08-05 11:55
삼성전자 外 계열사 영업익 비중 5.2%→6.5%로
삼성그룹이 올해 상반기 벌어들인 전체 이익에서 삼성전자의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여전히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90%대에 달하지만, 소폭이나마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재계와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5일 기준 올해 상반기(1∼6월) 실적을 발표한 삼성그룹 계열사 12곳의 영업이익 총합계는 약 32조6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0조5112억원,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약 2조1092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약 23조9649억원으로, 그룹 전체 영업이익에서의 비중이 94.8%였다. 나머지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약 1조3225억원)의 비중은 5.2%였다.
결과적으로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비중은 1.3%포인트 낮아졌고, 나머지 계열사들의 비중은 그만큼 올라간 셈이다.
가령 삼성SDI의 경우 작년 상반기 때는 약 619억원 적자를 냈지만, 올해 상반기 때는 22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기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약 36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의 약 3.8배를 거뒀고, 호텔신라도 올 상반기(약 1137억원) 지난해의 4배 정도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그룹 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비중이 95%에 육박하고, 삼성전자 사업부 중에서도 반도체 사업이 속한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절대적으로 큰 상황임은 변함이 없다.
특히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전체 이익에서 DS의 영업이익(23조4500억원) 비중은 76.9%로 지난해 상반기 비중(72.1%)보다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