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웹툰 업계는 춘추전국시대
2018-07-31 14:17
-네이버, 카카오, 레진코믹스 등 차별화된 사업 재편
웹툰 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되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레진코믹스, NHN엔터 등 국내 주요 웹툰 업체가 차별화된 사업 재편을 통해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네이버는 지난 1월 '네이버웹툰'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600억원을 투자했다. 6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1500억원을 출자했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라인 망가 운영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합작사 설립도 모색 중이다. 향후 웹툰과 N스토어 사업부문을 합병해 프리미엄 콘텐츠 유통을 늘려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레진코믹스는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하반기 제2도약을 준비 중이다. 레진코믹스는 지난해 본격화한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한층 발전시켜 하반기 홈 개편을 통해 개인화된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지화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레진 챌린지'를 오픈해 신인작가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저스툰'의 모회사인 위즈덤하우스와 제휴,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코미코가 일본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고, 저스툰이 국내 시장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각각 운영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최고 수준의 현지화 전담팀을 투입해 번역을 맡기고, 영화·드라마 등 웹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차 사업화도 펼쳐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시장 규모는 2020년 1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내 웹툰 시장 규모도 7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해당 시장에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업계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