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문화예술 지원 규모 1943억원…5년 만에 감소
2018-07-27 19:24
청탁금지법 시행, 미르·K-스포츠재단 사태 맞물린 영향
지원 건수 3.3% 감소…기업 수는 7.2% 증가
지원 건수 3.3% 감소…기업 수는 7.2% 증가
지난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가 5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메세나협회가 발표한 '2017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는 1943억1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15% 감소했다.
문화예술 지원 규모는 2013년 1753억2300만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6년 2025억8100만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2016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미르·K-스포츠재단' 사태 등으로 기업들의 협찬 활동이 위축되고, 기부금 집행 기준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협회는 이와 관련해 청탁금지법이 규정하는 선물 상한액을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농축산물의 경우처럼 예술소비 촉진을 위한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지원 주체별로는 개별기업 중 KT&G가 문화예술 지원을 가장 많이 했다. 이어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중공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