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의 복날 나기... 편의점 보양식 눈길
중복을 맞은 27일, 편의점에 '혼밥족'을 위한 다양한 보양식이 진열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1인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혼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삼계탕이나 장어구이 주먹밥 등 다양한 보양식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10가구 중 3가구에 이를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이 때문에 삼각 김밥과 도시락 등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가정 간편식(HMR)에 대한 수요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여름 보양식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닭고기를 재료로 한 보양식이 인기다. 씨유(CU)는 하림의 ‘닭가슴살’ 삼계탕과 ‘혼닭족의 필수템’ 가슴살 슬라이스를 간편보양식을 내놨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역시 PB삼계탕 ‘유어스삼계탕’과 치킨이 주 반찬으로 구성된 도시락을 출시해 혼밥족 끌어안기에 나섰다. 미니스톱은 중복과 말복(8월 16일)에 한정해 치킨을 구매할 경우 음료를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실제로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A씨는 “삼계탕은 다 팔려서 없다”고 말했다.
혼자 사는 가구를 배려한 1인분의 세척 과일도 눈에 익숙하다. GS25에서는 씻어 나온 자두와 일회용 컵에 포장된 체리를 판매할 뿐만 아니라, 여름철 인기 과일 수박을 1~2인 가구도 즐길 수 있도록 8등분한 ‘시원할 수박에’를 내놨다. 세븐일레븐 역시 방울토마토를 컵에 담아 팔거나 오렌지와 복숭아, 사과, 참외 등의 과일을 2~3개 정도 포장해 파는 등 1인 가구를 겨냥한 과일 판매 경쟁이 뜨겁다.
김시재 GS25 홍보팀 과장은 “1인 가구가 혼자서도 삼계탕을 푸짐하게 드실 수 있도록 큰 닭으로 만든 가정 간편식을 준비했다”며 “복날에 많이 먹는 수박도 1~2인 가구는 1통을 다 먹기 힘들기 때문에 1/8통 양의 상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1인 가구를 겨냥한) 간편식들이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