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계 전설 빙그레 메로나, 컬래버레이션 강자로

2018-07-26 17:50
1992년 출시 당시 200억 이상이 팔리며 신제품 최대 판매고 올려
메로나 브랜드 활용한 수세미, 칫솔, 패션, 신발 화제

[메로나 컬래버레이션 제품들. 사진= 빙그레 제공 ]

빙과계 전설로 불리는 빙그레의 메로나가 활발한 컬래버레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메로나는 패션브랜드 휠라와 ‘FILA X 메로나 컬렉션’을 선보였다.

‘코트디럭스’와 ‘드리프터(슬리퍼)’에 메로나의 멜론 컬러를 입혀 내놓은 제품이다. 멜론 색의 산뜻한 느낌이 10, 20대의 관심을 끌어 코트디럭스 메로나는 초도 물량 6000족이 출시 2주 만에 모두 팔렸고, 추가 물량을 생산했다.

메로나는 티셔츠에도 새겨졌다. 빙그레는 스파오와 협업해 메로나, 붕어싸만코, 쿠앤크 등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을 디자인한 티셔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사전 판매율이 35%를 넘어서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메로나 티셔츠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이랜드리테일의 슈즈 SPA브랜드 슈펜과 협업해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탄생시켰다.

메로나는 생활용품으로도 변신했다. 메로나 수세미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화제가 되며 입소문을 탔다. 해외에서도 유명 브랜드가 생활용품으로 출시돼 좋은 호응을 얻는 것에 착안해 개발한 메로나 수세미는 디자인적인 요소뿐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까지 고려했다. 또한 빙그레는 애경과 협업해 메로나 칫솔도 출시했다.

빙그레는 메로나 해외 매출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한류 아이스크림의 선두 제품으로 전세계 1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로나는 멜론을 기본으로 딸기, 바나나, 망고 등 각 나라의 선호 과일에 맞춰 판매되고 있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메로나의 인기가 상당하다. 메로나가 처음 미국에 선을 보인 것은 1995년 하와이에 수출을 시작하면서다. 초기에는 한국교민을 상대로 판매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지시장에서도 판매가 증가하면서 현재 하와이 지역 세븐일레븐과 코스트코의 아이스크림 바 종류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빙그레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미국에서만 연간 1300만개 이상의 메로나를 판매하고 있으며, 교민 및 중국 마켓 내 판매를 기반으로 현지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메로나는 1992년 출시 이후 국민 아이스크림으로 사랑 받아왔고 지금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며 “장수 브랜드로 항상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