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 친환경 택시시장으로 보폭 넓힌다...최대 1200대 공급
2018-07-26 09:18
현대차,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 컴포트 델그로와 아이오닉HEV 공급 계약
환경 규제 대응 및 친환경차 택시 시장 주도권 확보
환경 규제 대응 및 친환경차 택시 시장 주도권 확보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 8년 연속 점유율 1위를 달성 중인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택시 시장으로 그 보폭을 확대한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싱가포르 운수기업 컴포트 델그로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싱가포르에 최대 12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1970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 운수사업 그룹인 컴포트 델그로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전체 택시의 59% 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영국, 베트남 등 국가에서도 해외 택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체결식엔 김형정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 림짓포 컴포트 델그로 그룹 회장과 양반셍 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재 싱가포르에는 2만 1000여 대의 택시가 운행 중이다. 2007년 쏘나타NF 택시를 시작으로 컴포트 델그로에 쏘나타, i40 등 택시를 판매해 온 현대차는 현재 싱가포르 택시 전체의 절반 이상인 1만 2000여 대를 공급하며 5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 12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한다. 올해 말까지 500대를 컴포트 델그로에 공급하고, 추가 공급 협의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최대 500대를 추가 공급한다.
여기에 지난 4월 수주한 200대를 포함해 최대 12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가 싱가포르 도로를 누빌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 진출한 지 12년 만에 누적 2만 4000여 대의 택시를 판매하게 됐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1월부터 기존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한 '차량 배출가스 제도(Vehicle Emission Scheme: VES)를 도입했다. 이에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 공급을 바탕으로 싱가포르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차 택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유통의 허브이자 연간 1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대국 싱가포르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택시 시장에서 현대차의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며 "싱가포르의 주요 이동 수단인 택시 공급은 현대차의 우수한 상품성뿐 아니라 브랜드를 전세계적으로 홍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산 최초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조사 결과 58MPG의 연비를 기록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을 통틀어 연비 1위를 달성한 차량이다. 연비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를 적용해 가속 성능을 향상시키고 독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