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폭행 재발 막는다…​의사단체 대국민 홍보도 추진

2018-07-26 09:27
의협 성명서·궐기대회·국민청원 이어 서울‧대전‧전남의사회 등도 국민청원대회 개최

[이정수 기자, leejs@ajunews.com]



최근 연이어 일어난 의료인 폭행을 근절하기 위한 의사단체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대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의사회는 오는 27일 오후 6시부터 명동역 부근에서 '의료기관 내 폭력 근절을 위한 국민청원 독려대회'를 실시한다. 국민을 대상으로 의료인 폭행 피해에 대해 알리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라남도의사회도 26일(오늘)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순천, 목포, 여수에서 의료인 폭행 근절을 위한 ‘보건의료인 가두캠페인’을 진행한다. 대전시의사회는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대전시의사회관 앞에서 ‘의료인 폭행 추방 국민청원대회’를 개최한다.

이는 최근 의료인 폭행이 잇따라 발생하자, 이제는 근절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지난 1일 전북 익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한 환자가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폭행해 뇌진탕과 코뼈 골절 등의 상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해 의료인과 사회 전반에 충격을 줬다. 이어 환자가 의사에게 망치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의료인 폭행을 근절할 수 있도록 정부 대응을 촉구하고,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의료기관 내 폭력 근절 범의료계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도 시작했다.

25일 정례브리핑에서는 의료기관 내 폭행에 대한 처벌강화를 위해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의견을 국회와 보건복지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사 폭행 시 처벌기준이 솜방망이 수준에 불과해 이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