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굴기' 중국, 무인 AI 잠수함 개발 착수… 미국·러시아와 군비 경쟁

2018-07-23 19:47

사진은 지난해 중국군이 남중국해 잠수함 훈련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무인 인공지능(AI) 잠수함 개발에 나선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은 다양한 군사 작전을 인간의 도움 없이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무인 AI 잠수함을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오는 2021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은 무인 AI 잠수함을 국제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나 미국과 패권 다툼을 벌이는 서태평양에 집중 배치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은 무인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크기가 작고 이를 투입·회수하는 데 다른 군함이나 잠수함이 필요해 다양한 작전 수행에 한계가 있다.

중국이 개발하는 무인 AI 잠수함은 일반 잠수함과 비슷한 크기로 제작된다. 잠수함에는 고성능 정찰 장비, 어뢰, 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다.

특히 AI가 적용돼 적군에 발각되지 않기 위해 항로를 변경하거나, 적국 군함과 민간 선박을 구별하는 등의 일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정찰, 기뢰 매설, 매복 등의 작전을 수행하고 적군의 공격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로 사용될 수 있다. 항공모함, 순양함 등에 자살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

미국도 무인 AI 잠수함을 2020년까지 개발키로 하고 록히드마틴, 보잉 등에 제작을 의뢰했다.

보잉이 개발하는 무인잠수함은 길이 15m, 지름 2.6m로 수심 3000m까지 잠수할 수 있다. 수개월 동안 항행 거리 1만2000㎞에 달하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5㎞다.

러시아도 대륙 간 장거리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핵무기 장착이 가능한 무인잠수함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