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경총 부회장 취임, ‘노사관계 혁신’ 일성

2018-07-23 13:26
“기업 부도나면 노조도 부도난다… 물리적 힘겨루기보다 존중과 협의”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신임 상근부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노사관계의 혁신’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23일 서울 마포구 경총 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노사관계 혁신이야말로 국가경제의 주요과제”라며 “노사관계의 선진화에 기여하는 것을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고 경영계를 대표해 기업의 목소리와 현장의 어려움을 대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진 경쟁국들의 노사는 서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기업이 부도가 나면 노조도 부도가 난다’는 교훈으로 협력적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리적 힘겨루기보다는 노사 간에 서로 존중하고 쟁점에 대해서는 평평한 운동장에서 충분한 토의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또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현재 경영계에 노사관계뿐 아니라 정책 환경에서도 어려움이 많다고 진단하며 이를 슬기롭게 풀어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경총이 대응해야 하는 정책 환경은 역풍이 많이 불고 있고, 풀어야 할 내부 경영 이슈도 바로 눈앞에 놓여 있어 크고 책임감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회원사와 다층적인 의견수렴, 심층적인 정보와 자료수집, 치밀한 연구를 통해 국민적 설득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