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존스-웬디스 합병 논의…쫓겨난 창업자가 주도"

2018-07-19 16:26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러난 존 슈나터, 웬디스와 합병 논의…증시선 합병 시너지 기대

파파존스 피자와 포장박스에 담긴 존 슈나터 창업자[사진=AP·연합뉴스]


미국 피자 체인 파파존스와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의 합병 논의설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파존스 창업자로, 최근 인종차별 발언 논란 끝에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존 슈나터가 웬디스와 합병 논의를 벌였다고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파파존스 이사회가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합병 논의가 슈나터의 사임으로 냉각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슈나터는 여전히 파파존스 이사회 일원이자, 지분 29%를 보유한 대주주다. 그가 의장직에서 물러난 걸 후회하고 있으며, 내년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의장으로 재선출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웬디스와의 합병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도 파파존스와 웬디스가 합병 논의를 벌였다는 소식에 두 회사 주가가 각각 4%, 2% 올랐다. 투자자들이 합병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파파존스는 도미노피자, 피자헛 다음 가는 세계 3위 피자 체인이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7억3000만 달러에 이르고, 지난해 매출은 1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최근 도미노피자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쟁사로 돌아서면서 몇 분기째 동일점포 매출 감소세를 겪고 있다.

웬디스 역시 맥도날드, 버거킹 다음으로 패스트푸드업계 3위를 달리고 있다.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중소형 업체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업 영역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웬디스 이사회 의장은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 트라이언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다. 그는 웬디스 지분 13%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