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카금융서비스, 국내 GA 최초로 코스닥 상장 시동

2018-07-18 08:31
이르면 연내 이전 상장 마무리

인카금융서비스가 국내 법인보험대리점(GA)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시동을 건다. 

17일 금융‧IB업계에 따르면 인카금융서비스는 조만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2015년 코넥스에 상장된지 3년 만에 패스트 트랙(신속 이전 상장 제도)을 통해 코스닥 진입을 시도한다. 상장심사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올해 안에 이전 상장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카금융서비스는 1999년 설립된 GA로 보험사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금융 상품을 비교‧분석한 후 개인 고객에게 컨설팅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과 법인 고객에게도 금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카금융서비스의 전속설계사는 8900여명으로 전국 지점 400곳에서 일하고 있다. 전속설계사 인력 규모만 따져보면 생보업계 4위 신한생명(7200여명)이나 손보업계 5위 한화손보(8600여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 대표 GA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그동안 불완전판매의 온상으로 지적을 받아왔던 GA업계의 위상도 높인다는 입장이다. 

다만 IB업계에서는 인카금융서비스의 이전 상장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GA 업체의 코스닥 상장이 처음이니만큼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일단 공모가 산정부터가 간단치 않다. 보험사처럼 회사 자체의 EV(내재가치)를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고, 상장된 동종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이나 유사한 사업을 하는 상장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

IB 업계 관계자는 "GA업체의 첫 상장이라 작업이 간단치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GA기업을 잘 이해시킬 수 있도록 상장을 준비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병재 인카금융서비스 대표는 "GA는 향후 보험시장을 이끌 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인카금융서비스는 업계 최초의 상장 GA로 거듭나 전문성을 갖춘 금융판매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