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연말까지 여야 합의 개헌안 도출에 최선의 노력"
2018-07-17 11:26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식 축사…"촛불혁명, 그 이전과 이후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 돼야"
문희상 국회의장이 17일 "올해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식 축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길, 촛불혁명의 정신을 완성하는 길,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국민의 명령인 개헌을 완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대변화 속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촛불혁명과 현 정부의 탄생, 그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1987년 헌법은 독재에 맞서 대통령직선제 만이 민주화의 첩경이라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체제"라며 "그동안 국민의 정치의식과 사회는 성숙했고, 31년 전 옷을 그대로 입기엔 너무 커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헌 옷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을 때가 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의장은 "여야 간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의 입장차도 그리 크지 않다"며 "유·불리를 따지는 정략적 개헌은 있을 수 없고, 절차에 따라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축식에는 문 의장을 비롯해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이낙연 국무총리,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 전원이 참석했다.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각계 인사들도 함께 자리해 헌법의 의미를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