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여름철 닭요리 식중독 위험 높아져…주변정리·소독 신경써야
2018-07-16 18:35
균은 열에 쉽게 사멸하지만 조리과정에서 교차오염 돼 주의 필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삼계탕 등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는 여름철을 맞아 캠필로박터(Campylobacter)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각종 야생동물과 가축 장관 내에 널리 분포하는 균으로 일어나는 질환으로, 보통 발열·권태감·투통·근육통 등과 구토·복통, 설사 등이 연이어 나타난다.
잠복기간은 일반적으로 2~7일, 길게는 10일이다. 닭, 칠면조, 돼지, 개, 소, 고양이 등에 보균율이 높고,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다. 다만 열에 약해 70℃에서 1분 만에 사멸한다.
이는 여름철(30~45℃) 기온이 높아 캠필로박터균 증식이 용이하고, 삼계탕 등 보신용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캠필로박터균은 열에 의해 쉽게 사멸하지만,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됐거나 생닭을 다뤘던 조리기구에 날것으로 섭취하는 과일․채소를 손질했을 경우에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식약처는 “생닭 취급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