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전설’ 카너, US 시니어 여자오픈 ‘79타’ 에이지 슈트 달성

2018-07-13 14:41

[US 시니어 여자오픈에 출전한 낸시 로페스(왼쪽)와 조앤 카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43승을 거둔 ‘여자골프 전설’ 조앤 카너(79·미국)가 US 시니어 여자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에이지 슈트’(자신의 나이와 같은 타수 기록)를 달성했다.

카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휘턴의 시카고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7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6오버파 79타를 쳤다.

US 시니어 여자오픈은 올해 창설된 대회다. 50세 이상 선수 120명이 출전했다. 올해 대회에는 카너를 비롯해 여전히 LPGA 투어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줄리 잉크스터(58·미국), 로라 데이비스(55·잉글랜드) 등이 출전했다.

카너는 1982년에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여자골프의 전설이다. 1971년과 1976년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등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도 세 차례나 선정됐고, 1985년에 마지막으로 LPGA 투어 43번째 정상에 올랐다.

카너는 이날 약 10년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해 18홀을 도보로 완주했는데, 특별한 기록까지 세우는 녹록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카너는 전반 9개 홀에서 7타를 잃었으나 샷 감을 잡은 후반 9개 홀에선 1언더파로 막아 에이지 슈트를 기록했다.

대회 첫날을 기분 좋게 마친 카너는 “오늘 좋은 샷도 몇 번 나왔지만 반대로 안 좋은 샷도 꽤 있었다”면서 “워터 해저드에도 한 번 공이 들어가는 등 쉽지 않은 하루였다”고 승부욕을 불태우며 아쉬움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