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北비핵화 개념, 한미와 차이 없음 확인돼"

2018-07-12 17:23
싱가포르 정상회담서 언급 "北 대미비난, 상응조치 않는데 대한 불평…협상전략"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현지시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리셴룽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지금까지 북한이 말해온 비핵화와 미국 한국이 얘기해온 비핵화의 개념이 같은 것이냐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이번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비핵화의 개념에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할리마 야콥 대통령 및 리센룽 총리와의 잇단 회담에서 북미 후속회담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북미 간 협상은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난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자신들은 성의를 다해 실질적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는데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불평"이라며 "이는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상응 조치가 과거와 같은 제재완화나 경제적 보상이 아니라 적대관계 종식과 신뢰구축이라는 것이며, 이는 북한의 과거 협상 태도와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