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마힌드라 회장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관심 가져달라"

2018-07-10 20:02
영빈관서 열린 CEO 라운드테이블서 조우…마힌드라 "잘 풀어갈 것"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기업인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쌍용차 해고자 문제와 관련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그것이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있다"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델리의 인도 총리실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CEO(최고경영인)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에 마힌드라 회장은 "저희가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 간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하기 직전 마힌드라 회장과 마주쳤다.

이에 문 대통령이 마힌드라 회장을 향해 말을 꺼냈으며, 두 사람의 이런 대화를 모디 총리 역시 옆에서 듣고 있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힌드라 회장에게 "반갑다. 한국에 투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네자 마힌드라 회장은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쌍용자동차를 인수해 한국에 진출했는데 축하하고 감사드린다"며 "한국 사업이 성공하길 기원한다.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노사화합을 통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에서 기업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가라고 묻자 마힌드라 회장은 "사업하는 데는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어려움이 있으면 (말씀 해달라)"라고 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라 세쉬샤 인도상의연합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굉장히 많은 지원을 받고 있고, 한국에서 사업하기 좋다"고 말했다.

대화 후 마힌드라 회장과 세쉬샤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