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월 소비자물가 1.9% 상승, 3개월 연속 '1%대' 유지

2018-07-10 15:11
안정적 수준 유지, 6월 PPI는 전년 동기비 4.7% 상승

[사진=신화통신]



중국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1%대'의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10일 발표에 따르면 6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1.9% 상승했다. 전달대비 0.1%p 늘었지만 시장 예상대로 1%대를 유지했다

6월 식품가격 상승폭이 0.3%로 작았고 비식품군 가격 상승폭이 2.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도시 지역 물가는 1.8%, 농촌은 1.9% 상승했다.

올 상반기 평균 물가 상승률은 2.0%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이 올 초 제시한 상한선인 3.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안정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올 상반기 중국 소비자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했다"면서 "올 초 2%를 웃돌기도 했지만 최근 상승세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3, 4분기에 돼지고기 가격이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면서 식품 가격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나 비식품군 물가가 안정돼 물가 급등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출처=국가통계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폭은 확대됐다.

통계국에 따르면 6월 중국 PPI는 전년 동기대비 4.7%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률을 0.6%p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올 들어 최고치다. 

류쉐즈(劉學智)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PPI 상승 그래프가 가팔라진 것은 원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석유·천연가스 채굴업, 석유·석탄 및 기타연료 가공업, 철금속 제련과 압연 가공업, 비철금속 제련과 압연 가공업 화학원료와 화학제품 제조업, 석탄채굴 및 선별업 등의 제품 가격 상승률이 모두 전월 대비 늘었다.

올 상반기 평균 PPI 상승률은 3.9%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상승폭이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크나 4분기 둔화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 올해 평균 상승률은 3.5%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