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금융권 채용비리 악재는 해소

2018-07-06 08:06

[사진=연합뉴스]


금융투자업계가 은행권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받아온 채용 비리 이슈에 대해 일단락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아 주목된다.

6일 미래에셋대우는 “그간 은행 관련주들은 부정적인 뉴스플로우와 투자심리 악화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면서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그중 눈에 띄는 점은 채용 비리 이슈에 대한 부분이다. 강혜승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채용 비리 이슈는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터 진행돼 온 채용 비리 수사로 인해 홍역을 치러왔다. 전현직 대표들의 검찰 소환과 주가하락 등 악재가 잇달았다. 하지만 대검찰청이 ‘은행권 채용 비리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국 6개 시중은행의 채용 비리와 관련해 총 40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직 검찰 수사가 현재 진행형인 데다 법원의 판단이 남아있지만 향후 주가에 악영향을 줄만한 채용 관련 악재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신증권도 지난달 초 대검찰청의 발표가 수사결과를 발표할 경우 이슈는 빠르게 소멸될 것이란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검에서 수사결과를 일괄 발표할 때 그룹 CEO에 대한 혐의점이 밝혀지지 않을 경우 채용 비리 관련 불확실성은 빠르게 소멸될 전망”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은행권 내부적으론 검찰의 채용관련 수사 발표가 중간발표 형식으로 나온 만큼 추가 수사에 대한 우려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일부 은행들의 경우는 최고위직이 기소명단에 이름을 올린만큼,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모양새다.

당시 검찰 발표 직후 한 은행권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을 앞둔 만큼 입을 열기가 조심스럽다”면서 “법원과 검찰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검찰의 수사가 끝나지 않아 내부적으로 조심스러운 분위기”라며 “최종 수사결과가 나올때 까지 이런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수사가 마무리되면 아무래도 정부 정책에 맞춘 사업이 먼저 진행될 것”이라며 “중금리 상품 개발 및 출시, 채권소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