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채용비리 연관 없어...이재명, 마음 다급했나"

2024-03-03 23:39
"확인 안된 채용비리 의혹, 방송에서도 사과 받았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채용비리 의혹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채용 비리 논란'과 관련해 "19~20대 국회에 다 끝난 일인데 이 대표가 마음이 참 다급했나 보다"라며 "채용 비리와 관련돼서는 경찰 조사를 받은 적도, 검찰에 연락 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입당을 앞둔 김 부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제가 채용 비리 소명을 못해서 0점 받았다고 한 발언은 참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창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선택 문제지만 함께하지 못해 참으로 아쉽다"면서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해 0점 처리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상대 평가 항목이 아니고 절대 평가 항목이라 아마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며 "소수점 이하 점수로 순위가 막 갈리는 상황이라 채용 비리 소명 여부가 크게 논란이 되다가 소명 안 된 걸로 판단됐다고 들었다. 그 점 때문에 안타까운 결과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김 부의장은 "이번 공적 윤리 평가는 21대 국회 4년치 평가"라며 "방송에서도 확인을 안하고 마치 채용 비리에 깊게 연루된 것처럼 나와 '죄송하다'고 사과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서울 영등포갑 현역이자 4선 중진인 김 부의장은 지난달 당으로부터 '하위 20%' 통보를 받은 뒤 탈당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김 부의장은 오는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