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유안타증권 발 빠른 'AI 투자'로 수익률도 쑥
2018-07-03 18:04
5년전 '티레이더' 개발...실시간 종목 선정ㆍ매매 타이밍 제시
리테일ㆍIB 성과...1분기 실적 300억 2014년 재출범 후 최대
리테일ㆍIB 성과...1분기 실적 300억 2014년 재출범 후 최대
투자도 인공지능(AI) 시대다. 유안타증권은 5년 전부터 AI 투자자문 시스템을 만들어 수익률 개선에 공들이고 있다. 고객이 돈을 못 벌면 회사도 성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2012년 말 온라인·모바일 투자자의 종목 선정과 매매 타이밍 자문에 응하기 위해 AI 시스템 '티레이더(tRadar)'를 개발했다.
티레이더는 빅데이터 알고리즘 분석으로 상승·하락 종목을 실시간으로 발굴하고 매매 타이밍까지 제시한다.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티레이더로 모의투자를 실시한 결과 시장수익률보다 높은 성과를 낸 자산은 총 39개 가운데 85%(33개)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수·매도 신호 적중률은 70~80% 수준"이라며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레이더로 AI 투자자문 선도
티레이더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가치투자를 돕기 위해 재무 콘텐츠를 제공하는 '퀀트레이더'와 다양한 차트를 바탕으로 매매 신호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티레이더프로'가 대표적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는 코스콤과 손잡고 전통적인 정량분석을 뛰어넘는 인공지능 투자지표를 개발하고 있다"며 "더욱 정교한 종목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6월부터는 티레이더로 펀드까지 분석하고 있다. '티레이더펀드'는 유망 펀드와 매매 타이밍을 알려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누적 접속자 수는 현재 10만5000여명에 달한다.
리서치 서비스인 '티레이더인포'도 나왔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에서 만드는 주식투자 정보를 PC와 모바일을 통해 제공해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도 연계돼 있다.
얼마 전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비상장주식 중개 플랫폼인 '비상장레이더'도 출시했다. 비상장레이더는 공신력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를 통해 안전한 거래를 지원한다. 장외기업정보업체인 38커뮤니케이션과 손잡고 맞춤형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고객 수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면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출범 유안타 최대 분기실적 달성
올해 1분기 유안타증권은 '재출범' 후 최대 실적을 내놓았다. 1분기 순이익은 연결재무 기준 3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5%가량 늘었다. 유안투자증권은 2016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2014년 대만 유안타그룹을 새로운 대주주로 맞아 이름을 동양에서 유안타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유안타증권은 모든 사업 부문을 고르게 성장시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리테일 부문 성과가 좋아졌다"라며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테슬라 상장 1호'인 카페24 기업공개(IPO)를 공동 주관하기도 했다. 그는 "IPO 부문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며 "IB 사업 다변화를 위해 프로젝트투자본부를 새로 만들고, 대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IB금융팀도 신설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21%가량 올랐다. 얼마 전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유안타증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대만 유안타그룹에 편입돼 사업 기반을 회복했고, 수익성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라며 "유안타그룹도 꾸준히 지원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