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채용시장 확 열었다

2018-06-30 06:00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인턴, 신입, 경력 채용
최대 실적에 채용 여력 확대...주 52시간 근무제 도입도 채용에 영향

 

증권사들이 하반기를 맞아 채용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다. 올해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덕에 인력을 보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도 채용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증권사들은 인턴·신입·경력 직원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에 총 150명 채용할 방침이다. 이 증권사는 상반기에도 신입사원, 전문경력직, 시간선택 유연근무제 경력사원 등 150명을 채용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투자은행(IB), 디지털, 글로벌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전환형 인턴, 공채 신입사원, 전문경력직 등을 채용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도 대졸 신입사원 채용 전형을 진행중이다. 이번 채용은 기업금융(IB)·운용·리서치와 증권일반, 정보기술(IT) 직무로 구분해 진행된다. 최종면접은 8월 말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전역했거나 올해 전역할 예정인 장교 13명을 채용해 눈길을 끌었다. 또 채용연계형 인턴을 채용해 지난 26일 합격자를 발표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채용 전제형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유안타증권은 인턴사원 채용을 법인영업 및 운용, 리서치, 본사관리, 지점영업 등 부문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신입 사원을 전원 인턴 수료자 대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유관기관 중에선 예탁결제원이 하반기 신입사원 20∼25명을 추가 채용한다. 이외에도 자회사를 설립해 시설관리와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100여 명의 용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예탁원은 상반기에도 블라인드 방식으로 고졸·대졸 일반직원 23명을 신규 채용한 바 있다. 비서와 운전 직종의 파견직 20명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증권사들이 올 1분기 최대 실적을 내면서, 인력을 늘리는 데에도 여유를 갖게 됐다. 

금융감독원 집계 결과 증권사 55곳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잠정치)은 1조454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1.4% 늘었다. 종전까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2007년 1분기 1조2907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도 채용을 유도하는 요인이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그룹 내에 주 52시간 근무제 관련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7월부터 직무별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파악할 것"이라며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제도를 운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