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북상] 예상진로(경로)는? 내륙 살짝 비껴…제주도·부산은 영향권

2018-07-02 07:42
"상층 기압골 영향으로 살짝 동쪽으로 치우쳐"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는 가운데, 예상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쁘라삐룬은 오후 3시쯤 제주 서귀포 남쪽 48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다. 이어 내일(3일) 오후 3시에는 부산 남서쪽 약 11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4일 새벽 3시 독도 북북동쪽 20㎞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오후 3시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남동쪽 47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으나, 태풍 북상 속도가 늦어지면서 서쪽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예상 경로가 살짝 동쪽으로 치우쳐졌다. 다만 태풍 경로와 가까운 제주도와 부산은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전남 영광에서 모내기를 하던 태국 여성(53)이 낙뢰를 맞아 숨졌고, 1일 전남 보성에서 70대 여성이 흘러내린 토사에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2일 오전 6시20분 수도권기상청은 24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호우주의보가 유지되는 평택 화성 안산 시흥 고양 파주 김포 등 7개 시에는 내일 오전까지 80~1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