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美국무, 비핵화 계획 논의 위해 곧 북한 방문" - FT

2018-06-29 09:50
다음달 6일 인도 외무부 장관 회담도 취소…다음주 중 방북할 듯
공동성명 관련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 논의 할 듯

지난 3월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가기 위해 내달 6일 워싱턴에서 계획된 인도 외무부 장관과의 회담도 취소했다고 전하며 방북을 위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지금 발표할 만한 출장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만약 방북이 성사된다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첫 고위급 만남으로 이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인 2020년 말을 비핵화 데드라인으로 언급했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겠다며 속도를 조절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노스 다코다주 파고에서 열린 대중 연설에서 북한 문제를 언급하던 중 '칠면조 요리'를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금 요리가 진행 중"이라며 "이건 오븐에서 칠면조를 서둘러 꺼내는 것과 같다"고 설명, "서두를수록 나쁘고 오래 기다릴수록 좋다"고 했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채택된 공동성명은 비핵화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미국과 북한은 고위급 후속회담에서 공동성명에 언급된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간 빅딜을 위한 논의도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8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경제 클럽'에서 "싱가포르에서 채택된 공동합의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너무 늦기 전에 북한을 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혀 방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