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리비 거품 뺀 '맑은아파트'에 IT기술 접목한다

2018-06-28 11:15
모든 문서 전자화, 전자결재, 공개… 연말까지 전략 수립 완료

   단지 내외간, 이웃간 소통 확대와 공동체 활성화 도모로 '맑은아파트 만들기'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단지의 관리비 거품을 빼고, 갈등은 줄이는 '서울시 맑은아파트'에 IT기술이 접목돼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그동안 관리사무소에서 생산하는 관리비 부과 내역, 공사용역 서류, 점검일지 등 모든 종류의 문서를 전자화하는 게 핵심이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중장기계획인 '아파트 전자문서 정보화 전략(ISP)'을 수립 중으로 올 연말께 완료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종이문서 업무관리로 인한 정보안전성, 관리 사각지대, 비정기적 공개정보 제공에 따른 횡령·비리위험 등이 해소될 전망이다.

시는 아파트 전자문서 생성·관리 의무화에 대한 법 제도 마련도 추진한다. 서울시의 관리규약 준칙 개정을 검토하고, 중앙정부에 공동주택관리법 개정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주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킴으로써 스마트아파트로 가기 위한 틀을 만든다.

스마트아파트 관련 시범사업은 확대·강화한다. '아파트 전자결재 문서행정서비스' 시범대상지를 11곳(2017년 2곳)으로 늘린다. '아파트 온라인투표' 제도 역시 적극적으로 홍보해 수기투표에서 전자투표로 서둘러 전환되도록 한다.

기존 '맑은아파트 만들기' 프로젝트는 계속한다. 또 아파트 관리비리 실태조사를 비롯해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 △민간아파트 공공위탁관리 시범사업 △사회적기업 소규모 공동주택관리 지원도 이어간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공동주택을 만들기 위해 맑은아파트 만들기를 각 단위사업별로 진행 중"이라며 "공동생활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스마트아파트도 기초부터 튼튼히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