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제재 우려·美 재고 감소에 또 급등..WTI 3.2%↑
2018-06-28 06:31
美 원유재고 한주 동안 990만 배럴 감소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공급 우려가 부각되면서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2% 급등한 7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같은 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7% 오른 77.62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강력한 대이란 제재 경고가 나오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6일 미국 국무부 고위관리는 모든 국가는 예외없이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 공급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은 7월부터 생산량을 일일 100만 배럴 가량 늘리기로 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코헨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투자노트에서 "시장은 마치 OPEC 증산합의가 없었던 것 같이 움직이고 있다. 시장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공급 차질에 더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라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