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낙하산 인사 의혹에 '몸살'

2018-06-27 15:28
증금 상근감사 후보에 김대식 단독 추천…노조 출근 저지 예고

한국증권금융이 낙하산 인사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상근감사 후보에 김대식 대한전선 법무실장(상무보)가 단독 추천된 것으로 알려지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출근 저지 투쟁을 예고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금융은 이날 오후 4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 후보를 상임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6일에는 이사회에서 김 후보를 상근감사로 선임한다.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김 후보가 비금융권 출신인 데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몸담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경희대 법대 출신인 김 후보는 사법연수원(30기)을 수료하고 LG화재해상보험과 서울보증보험 상근 변호사,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상담위원 등을 역임했다.

노조는 김 후보를 향해 "정권 창출 기여에 대한 보은인사, 학연에 따른 코드인사"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김 후보 임기가 시작하는 내달 6일부터 출근 저지 투쟁을 할 계획이다.

앞서 증권금융은 2016년 조인근 현 상근감사의 인사를 앞두고도 낙하산 논란에 시달렸다. 조 감사는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냈다. 김 후보가 상근감사로 선임되면, 조 감사는 임기(오는 9월1일)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