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도레이첨단소재, 쿠쿠전자 등 15개 대기업이 동반성장지수 낙제점인 ‘미흡’ 평가를 받았다. 이들 대기업은 공정거래협약이행평가 점수에서 모두 ‘0점’ 처리됐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제51차 동반위 회의’ 직후 열린 기자브리핑을 통해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공표대상 181개 기업의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 ‘최우수’ 28개사, ‘우수’ 62개사, ‘양호’ 61개사, ‘보통’ 15개사와 최하위 등급인 ‘미흡’ 15개사로 조사됐다. 미흡 기업 수는 지난해 10개사에서 오히려 15개로 늘었다.

낙제점이 ‘미흡’ 평가를 받은 15개사는 오비맥주, 도레이첨단소재, 쿠쿠전자에 더해 덕양산업, 동우화인켐, 셋방전지, 에코플라스틱,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타타대우상용차, 파트론, 평화정공, 한국암웨이, 한솔섬유, 화승알앤에이, S&T모티브 등이다.

권 위원장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15개사에 대해 미흡 등급을 부여했다”며 “하도급법 위반 2개사에 대한 등급 강등 결과를 반영, 최종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들 15개 기업은 공정거래협약이행평가에 아예 참여도 하지 않아, 협약이행 평가 점수에서 ‘0점’을 받았다.
 
반면 ‘최우수’ 등급에 포함된 28개 대기업은 기아자동차, 네이버, 대상, 두산중공업, 만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SDS, 유한킴벌리, 코웨이, 포스코, 현대다이모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 CJ제일제당, KCC,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화학, LG CNS, SK건설, SK종합화학, SK주식회사, SK텔레콤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정보·통신업종이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고, 식품업종이 전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정보·통신업종 평가대상 기업 8개사 중 6개사( 삼성SDS, KT, LG유플러스, LG CNS, SK주식회사, SK텔레콤)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 건설,식품 업종에서 ‘최우수’ 등급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도 6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아 전년대비 다소 개선됐다. 2016년도와 2017년도 공통으로 평가에 참여한 대기업 154개사 중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32개사로 21%로 늘었다.

한편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한 뒤 최우수, 우수, 양호 및 보통의 4개 등급으로 구분해 발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