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하자 길을 가던 행인들이 하나 둘씩 쳐다본다. 정지 신호에 걸리자 옆에 있던 택시 운전기사는 창문을 내리더니 대놓고 이리저리 훑어본다. 프리미엄 스포츠 쿠페 '뉴 Q60'는 강렬한 붉은색과 매끈한 바디 라인을 한껏 뽐낸다. 

Q60은 콘셉트카 고안 단계부터 퍼포먼스를 위해 디자인됐다고 한다. 우아한 디자인과 파워풀한 주행성능의 차를 찾는 고객들을 겨냥해 제작된 것이다. 뛰어난 스티어링(조향장치) 반응성과 주행 안정성이 이를 뒷받침한다.

 

◆405 마력의 강력한 퍼포먼스

지난 22일 서울 시내 도로에서 시승해 본 Q60은 승차감부터 남달랐다. 불필요한 진동을 흡수하는 댐핑 시스템은 방지턱이나 울퉁불퉁한 도로에서 오는 충격을 최소화했다. 마치 구름 위를 거니는 듯한 안정감으로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를 만족케 했다.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자 Q60의 질주 본능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었다. '​2017 워즈오토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VR30DDTT V6 트윈 터보 엔진과 7단 자동 변속기의 조화는 최고출력 405 마력, 최대토크 48.4kg.m의 성능을 발휘했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VR30DDTT V6 트윈 터보 엔진은 6기통 파워트레인 개발 경험으로 만들어진 인피니티의 역대 가장 우수한 엔진”이라고 강력한 주행 원동력을 설명했다.

특히 Q60의 직분사 가솔린(DIG) 연료분사 시스템은 분사 타이밍과 연소실로 주입되는 연료의 양을 정교하게 통제해 부드러운 엔진 가속에 필요한 정확한 양을 전달한다. Q60이 주행 성능 뿐 아니라 효율성에서도 인정받는 이유다.
 

◆운동선수의 근육질 몸매 같은 외관

Q60은 인피니티의 디자인 철학인 ‘강렬한 우아함(Powerful Elegance)’를 스포츠 쿠페 세그먼트에도 성공적으로 각인시킨 모델이다. 과감한 곡선과 깊은 굴곡의 조화는 스포츠 쿠페로서의 신뢰감을 선사했다. 지난해 'iF 디자인 어워드' 자동차 부문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차량 전면에 깊고 크게 적용된 더블 아치 그릴은 동양의 교각을 형상화해 눈길을 끌었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Q60 터보엔진의 강력함을 상징한다"고 했다. 세부 디자인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해 의미를 부여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디자인에 대한 섬세함은 차량 내부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철저하게 운전자 중심이면서도 탑승객을 배려한 인테리어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는 하체와 상반신, 몸의 측면을 지지해줘 주행 집중력을 높여줬다.

소음을 최소화시킨 것도 인상적이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ctive Noise Cancellation)'이라고 불리는 장치는 말 그대로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효과적으로 잡아줘 소음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잡아주는 기능을 했다.

​판매가격은 최고급 사양인 Q60 레드 스포츠 400 가솔린 단일 트림(차종)으로 6970만원(VAT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