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 고성희 "극중 김지나, 나와 가장 닮은 캐릭터…대본에 충실하려 노력" (인터뷰①)

2018-06-27 08:24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고성희가 ‘슈츠’를 통한 김지나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고성희는 최근 서울 마포구에서 진행된 KBS2 수목드라마 ‘슈츠’ 종영 기념 인터뷰 자리에서 “여전히 종영 실감이 안 난다. 다른 작품에 비해 유독 그렇다. 현재 진행형인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결말로 인한 것도 있고, 끝나지 않은 이야기 때문이라 그런 것 같다. 아직도 지나를 버리지 않고 담아두고 있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고성희는 ‘슈츠’에서 강&함 패러리걸 김지나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다소 생소한 패러리걸이라는 캐릭터 연기가 어렵지 않았을까.

오히려 “다행히도 전문적으로 크게 준비할게 없었다”던 그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법정 드라마를 한 번 해서 패러리걸이라는 직업이 좀 헷갈렸던 건 사실이다. 비서와 차이가 뭘까 고민했다. 문장으로는 설명하기에 애매한 직업이다. 그래서 원작을 공부하면서 하고 있는 일들이 어떤 것인지 관찰했다. 작품 속에서는 전문적으로 뭘 하는 게 없었다. 그래서 대본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고성희가 ‘슈츠’의 김지나를 연기하게 된 건 어쩌면 운명이었을지 모른다. 김지나의 모습이 고성희와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성희의 소속사 대표는 김지나 캐릭터 역을 적극적으로 권유했다고 했다.

그는 “(김지나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사실 ‘마더’를 끝내고 멘탈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괜찮냐고 물어보셨는데 ‘슈츠’라는 작품 속 김지나가 그냥 너다라고 하셨다. 제가 한다면 잘 할 것 같다고 하셨다. 실제로 대본을 받고도 제가 받았던 배역 중 가장 닮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더’에서는 사연도 많고 납치당하는 역할이라 힘들었는데 지나라는 역할은 감정에 솔직하려고 노력하고 결핍이 있지만 그걸 방어하는 느낌도 있는 캐릭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사람을 보는 눈에는 측은지심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 지점에서 공감을 많이 했다”며 “솔직하고 거침없고 소극적이지 않고 화를 잘 내고, 그런 점에서 지나 캐릭터에 많은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여성 캐릭터들이 일반적으로 가진 지점과는 다르다고 느꼈고 촬영 내내 재밌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