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이슈] 다시 주목받는 트위터…이용자 급증한 까닭은?
2018-06-24 10:01
폐쇄형 SNS 선호 추세에 경쟁 치열해지며 2011년 이후 점유율 하락
최근 탄핵·대선 등 정치 이슈 등장과 K-POP 인기 등 영향으로 반전
최근 탄핵·대선 등 정치 이슈 등장과 K-POP 인기 등 영향으로 반전
카카오스토리와 인스타그램 등 경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장에 고전하던 트위터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2년간 탄핵과 대선, 남북정상회담 등 굵직한 정치적 이슈 등장과 함께 K-POP 인기 등에 힘입어 국내에서 점유율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SNS 이용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인 9425명을 대상으로 한 SNS 이용률 조사에서 트위터는 13.3%의 점유율로 페이스북(35.8%)과 카카오스토리(31.7%)에 이어 3위 자리에 올랐다. 이는 2년 전인 2015년 이용률(10.8%) 대비 2.5%포인트 성장한 수준이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SNS 월 사용시간 조사에서도 최근 2년간 트위터의 월 사용시간은 2015년 5억분에서 올해 11억분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반면, 페이스북(42억분)과 카카오스토리(7억분)는 각각 11억분, 5억분 감소했다.
이후 트위터는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과의 경쟁에서 점유율을 빼앗기면서 2013년 13.1%, 2015년 10.8%까지 점유율이 추락했으나, 최근 점유율과 사용시간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2년간 국내에 탄핵부터 대선과 남북정상회담, 평창동계올림픽 등 크고 작은 이슈가 늘어난 가운데 정치 이슈에 민감한 이용자층이 두꺼운 트위터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해외에서 K-POP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이를 겨냥한 트윗양 등 활동 증가도 상당한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이어 “그간 카카오스토리와 네이버 밴드 등 국내 폐쇄형 SNS에 이용자를 빼앗기던 트위터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이라면서도 “다만, 트위터가 구체적인 월 사용자 수치 등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분석에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트위터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탄핵과 대선 등 정치 이슈 발생 시점부터 꾸준히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역시 올림픽과 지방선거, 월드컵 등 큰 이슈가 이어지면서 트윗량 등이 증가세”라며 “지난해 방탄소년단 계정(@BTS_twt)이 전 세계 트위터 계정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되는 등 K-POP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