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신태용호, ‘멕시코전 결전지’ 로스토프 입성…침묵·비공개 훈련 전환

2018-06-22 04:10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가볍게 뛰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태용호가 월드컵 16강 진출의 운명을 가를 ‘멕시코전 결전지’ 로스토프나도누에 입성했다. 스웨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조별리그에서 더 이상 뛰지 못하는 박주호 역시 목발을 짚고 대표팀과 동행했다.

21일 오후(현지시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전세기를 타고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플라토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한국시간) 오전 0시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국제피파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표팀은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며 취재진과 최대한 접촉하지 않는 동선을 선택해 인터뷰를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공항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라마다 호텔에 도착한 대표팀은 버스에서 내려 각자 자신의 방으로 향하며 말을 아꼈다.

스웨덴전이 열렸던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입성할 당시 신태용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간략한 다짐을 밝혔지만 이날은 입을 굳게 닫은 채 호텔로 들어섰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진행하는 훈련도 전면 비공개 훈련으로 전환해 멕시코전 승리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신태용호는 대표팀 훈련을 통상적으로 언론에 15분 정도 공개해왔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조별리그 F조에 속한 한국은 스웨덴과 1차전에서 0-1로 패배해 현재 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처해있다.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지만, 패배할 경우 4년 후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다려야 할 처지다.

침묵과 비공개 훈련으로 로스토프 땅을 밟은 대표팀은 22일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기자회견과 공식 훈련에 나선다.

한편 남부 항구도시 로스토프는 낮 기온이 섭씨 35도에 육박할 정도로 더운 도시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