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경질에 子 신재원 분노…"피파랭킹 50단계 올렸는데"

2025-01-06 16:13

신태용 감독 [사진=연합뉴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의 경질 소식이 전해지자 아들인 성남 FC 축구선수 신재원이 분노했다.
 
신재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신재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5년 동안 피파랭킹 50단계를 올려놓고, 월드컵 예선 3위인데 경질이라니"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아빠는 인도네시아를 위해 최선을 다한 거 우리 가족들은 다 알아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국가대표 및 U23 대표팀을 지휘하는 신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이러한 결정은 그동안 성과와 달성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목표를 살펴본 결과 오랜 숙고와 평가를 거쳐 내려졌다.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발전에 기여한 신 감독에 감사하다. 그가 앞으로도 잘 되길 빈다"는 글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경질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한편, 신 감독은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난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U23 아시안컵에서는 팀의 4강 진출을 이끌며 마법을 부렸다. 

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진출시켰다. 현재 C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선 인도네시아 최초 월드컵 본선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다. 조2위인 호주와 승점 1점 차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신 감독은 최근 열린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일컬어지는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신 감독은 이 대회에 최정예 전력이 아닌 U23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