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월급 평균 243만원..."돈 아끼려고 지인 안 만나"

2018-06-18 15:41

[자료= 핀크 제공]


돈을 버는 청년들의 절반가량이 '저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먹을 것을 아끼고, 심지어 지인과의 만남도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생활 금융 플랫폼 핀크가 대학내일 20대연구소와 '밀레니얼 세대, 텅장 탈출의 모든 것' 연구를 통해 2030 세대의 소비와 지출 실태 및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대다수가 자산관리를 위해 소득 절반을 저축하고 식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텅장은 텅 빈 통장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만 19~34세의 청년층을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 4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를 보면 직장인의 월평균 소득은 243만5000원이다. 이들은 소득의 47.9%를 저축한다고 응답했다. 대학생의 경우 한달 평균 60만9000원을 벌어 19.3% 저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인, 대학생 할 것 없이 씀씀이에 대한 고민은 커지는 추세다. 밀레니얼 세대 절반 이상인 58.0%가 자신의 지출 습관에 대한 고민을 이전에 비해 더 많이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체감 물가에 비해 소득은 적게 늘어나는 데다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자금을 해놓지 않으면 미래에 더 큰 짐을 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의 발현이라는 분석이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밀레니얼 세대들은 우선 먹는 것부터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비·간식비 줄이기가 37.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 지인·친구와의 만남 줄이기(19.8%), 대중교통 이용 및 걸어다니기(16.0%) 등이 뒤를 이었다.

주식·펀드 등으로 추가 수입을 추구하는 재테크족도 늘었다. 정기적으로 가계부를 작성해 내역을 정리하는 등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하려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모바일을 통해 금융 생활을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과 대학생 모두 모바일 금융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59.7%)하거나 모바일 알림을 통한 카드 이용 명세서를 확인(43.7%)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응준 핀크 대표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긴 준비 기간을 거쳐 취업에 성공한 이후에도 녹록하지 못한 현실을 자각하고 자산관리를 시작하려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