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G2 무역전쟁 우려에 뉴욕증시·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2018-06-16 07:40
다우지수 0.34%↓ ..유럽 Stoxx50 0.63%↓

[사진=연합/EPA]


세계 1·2위 경제대국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4.83포인트(0.34%) 하락한 25,090.4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3.07포인트(0.11%) 내린 2,779.42에, 나스닥 지수는 14.66포인트(0.19%) 하락한 7,746.3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면서 정면 충돌하자 시장의 투자심리가 쪼그라들었다. 

이날 미국 정부는 예정대로 중국산 수입품 1102개 품목 500억 달러 상당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관세 대상 품목에는 중국이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첨단 기술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340억 달러 상당 818개 품목에 대한 관세는 7월 6일부터 부과되며, 160억 달러어치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 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강력 반발했다. 이어 500억 달러 상당 659개 미국산 품목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맞대응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7월 6일부터 340억 달러 상당의 545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14개 품목에 대해서는 향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통상 갈등에서 강경 기조 방침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이 1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과 관세폭탄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통해 결국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됐다. 지수도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다소 줄였다. 

G2 무역전쟁 우려는 유럽 주요 증시도 집어삼켰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63% 내린 3,505,02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 후퇴한 7,633.91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8% 하락한 5,501.88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0.74% 내린 13,010.55에 각각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