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북ㆍ미정상회담 기대감 속 뉴욕증시ㆍ유럽증시 오름세

2018-06-12 07:50
다우지수 강보합..S&P500 0.11% 상승
이탈리아 유로존 잔류 선언에 시장 안도..이탈리아 증시 3.4%↑

[사진=연합/EPA]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글로벌 무역갈등 우려에도 불구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78포인트(0.02%) 상승한 25322.3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97포인트(0.11%) 오른 2782.00에, 나스닥 지수는 14.41포인트(0.19%) 상승한 7659.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에는 12일 북·미정상회담뿐 아니라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13~14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대거 포진하고 있어 시장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다만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은 투심이 떨어지지 않도록 뒷받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내일 아주 흥미로운 회담을 하게 된다. 아주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는 등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종전선언이나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의 새 정부는 유로존에 머물겠다고 선언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지오바니 트리아 이탈리아 새 재무장관은 "유로화 폐지를 위한 어떤 논의도 향후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영향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3.4% 급등했다.

그밖에도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3% 오른 7737.4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3% 상승한 5473.91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6% 오른 12842.91로 거래를 닫았다.

지난 주말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를 둘러싸고 미국과 나머지 G6의 무역갈등이 증폭됐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한편 오는 13일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 국채금리는 이날 2.96% 수준까지 올랐다. 시장은 13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주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3%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