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해운대을 보선 윤준호 국회의원 후보, "방송토론 참석 차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 논란

2018-06-07 17:45
윤 후보 "현장 관리자가 시키는 대로.. ", 한국당 부산시당 "자격없다" 맹공

지난 6월 3일 방송토론을 위해 주차해 놓은 윤준호 후보 차량.[사진=제보자]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준호 후보가 TV토론회에 참석하면서, 자신의 선거 홍보물이 붙어 있는 차량을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제보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 3일 오전 8시부터 부산MBC에서 진행된 TV토론회 참석을 위해 부산 MBC를 방문했다. 일요일 아침이라 일반 주차 시설 이용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타고 온 차량을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한 채 TV토론회에 참석했다.

제보자는 "일반 차량 주차 공간이 많았는데도 장애인 주차 구역에 차를 댔다"며 "국회의원 선거운동 중인 사람이 해서는 안되는 일 같아서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방송국에 도착하자 마자, 차에서 내려, 방송국을 먼저 들어갔다"며 "사실을 몰랐다. 뒤에 수행자에게 확인한 결과 방송국 현장 관리자가 주차 안내를 하는 대로 주차했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된 행동이다.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선대위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비난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선대위는 이날 성명서에서 "벌써부터 권력에 취해 장애인 주차구역 정도는 안 지켜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또 남 탓, 부하직원 탓이다. 일만 생기면 남에게 떠넘기고 모르쇠로 뭉개고 넘어가려는 민주당의 전매특허가 또 나왔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선대위는 "결국 본인의 편의를 위해 건물 입구에서 가까운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불법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본인의 편의만 생각하고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대한민국 정치가 어떻게 되겠는가? 이런 사람에게 해운대를 맡길 수는 없다.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