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손잡는 카드사… 미래성장 먹거리 발굴에 총력

2018-06-07 08:49

카드업계가 스타트업과 함께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스타트업에 재무적 투자 또는 협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시장 선점 및 수익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신한카드는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 파인애비뉴에서 ‘제1기 DEPS’ 과정 입학식을 실시했다.

신한카드는 작년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외부 전문가 영입과 체계적인 내부 인력 양성을 통해 2020년까지 디지털 인력을 전사의 50% 수준까지 확대해 나갈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에서는 D-ROOT라는 인증제도를 통해 디지털 인재 풀(Pool)을 관리하고 있으며, 그 중 ‘DEPS’ 교육과정은 디지털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DEPS’에서는 스타트업에서 영역별 전문가가 강사진으로 나선다. 이들 스타트업은 강사이자 멘토 또 팀원으로서 신한카드 디지털 인재들과 함께 과정에 참여할 예정으로 신한카드는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인 애자일(Agile) 기반의 혁신 DNA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예정이다. 최종 결과물은 데모데이 형식의 공유회인 ‘신한퓨처톤’을 통해 전직원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교육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페이민트(지불결제), 로플렛(빅데이터), 머니브레인(AI), 코드와이즈(블록체인), 비주얼캠프(시선추적), 아웃스탠딩(디지털마케팅) 등으로 대부분 신한퓨처스랩에 선발돼 육성과정을 거친 검증된 스타트업들로 구성돼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9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친 후 지난해 10월 빅데이터 지식사업 스타트업인 '빅디퍼(Big Dipper)'에 대한 공동 투자 협약을 맺는 등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업무를 시작했다.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 관련 신사업 추진을 위해 빅디퍼에 4억4000만원을 투자했다. KB국민카드의 지분율은 29.3%다.

KB국민카드는 이 외에도 창업·육성지원 전문기관인 로아인벤션랩과 함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퓨처나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스타트업 9개 업체를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현대카드도 지난 3월 'DSC드림X청년창업펀드'에 50억원을 출자했다. 현대카드가 펀드를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한 첫 사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로선 고객을 확보할 만한 기술을 얻을 수 있어 장래가 유망한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하는 등 육성에 나서는 것”이라며 “협력하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 결국 카드사와 스타트업 모두에 윈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