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알리페이 결제 금지에 중국 반발

2018-06-06 21:40
"세수 유출 우려"…중국 "부당한 결정" 반박

[사진제공=알리페이 ]


홍콩 봉황망(凤凰网)이 최근 베트남 정부가 자국 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중국 모바일 결제를 전면 금지해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베트남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약 40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베트남을 찾았으며, 올해는 1분기에만 180만 며의 중국인이 베트남을 방문했다.

베트남 정부는 중국 관광객이 늘자 이들의 편의를 위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결제를 일부 허용했다.

그런데 최근 베트남 동북부 도시인 하롱 시에서 20만 위안(약 3340만원)이 중국에 등록된 단말기로 결제됐지만, 베트남의 은행이나 결제기관을 거치지 않은 사실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사용을 전격적으로 금지했다.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법체계와 관리의 허점을 악용해 현지 금융기관을 전혀 거치지 않은 거액의 돈이 중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중간에서 거래를 파악하지 못해 세수가 유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언론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자국 관광객을 상대로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것과 현지 세수는 조금도 관련이 없다"며 "베트남 정부의 갑작스러운 결정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