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파이널] 커리 ‘신들린 3점슛’에 CLE 리듬만 탔다…GSW ‘2연승’
2018-06-04 16:15
거리와 자세, 상대 수비를 가리지 않고 던지는 쏙쏙 들어가는 신들린 3점슛을 막을 수 있는 팀이 있을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그날이 오신’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리듬에 장단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 클리블랜드와 홈경기에서 122-103으로 완승했다. 안방에서 파이널 시리즈 2승을 먼저 챙긴 골든스테이트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클리블랜드 원정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커리의 날이었다. 그냥 날이 아닌 커리가 ‘미친’ 날이었다. 3점슛 9개를 폭발시키며 33점을 몰아쳤고, 어시스트 8개와 리바운드 7개를 더했다. 이날 커리의 3점슛 9개는 NBA 파이널 사상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0년 보스턴 셀틱스의 레이 알렌(은퇴)이 LA 레이커스를 상대로 넣은 8개였다.
특히 100-89로 앞선 4쿼터 종료 7분54초를 남기고 터진 3점슛은 믿기 힘든 쐐기포였다. 커리는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드리블을 치면서 전광판의 시간을 한 번 확인한 뒤 상대 빅맨인 케빈 러브의 수비를 앞에 두고 높은 포물선의 3점슛을 뿌렸고, 이 슛은 림도 맞지 않고 깨끗하게 빨려 들어갔다. 이후 클리블랜드는 추격 의지마저 꺾이며 와르르 무너졌다.
커리는 경기 종료 3분30초를 남기고 114-93으로 달아나는 9번째 쐐기 3점슛을 넣고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향했다. 이날 패배를 인정한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을 이미 벤치로 불러들인 뒤였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가 29점 13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변함없이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으나 1차전 분패에 이어 커리의 외곽포를 감당하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