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섭, KB금융 ‘초대 챔피언’ 등극…추격자 홍순상 울린 ‘명승부’
2018-06-03 16:57
맹동섭이 올해 신설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맹동섭의 짜릿한 역전 우승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초대 대회를 빛낸 명승부가 펼쳐졌다.
3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5). 단독 선두 맹동섭에 2타 뒤진 홍순상이 그린 주변에서 약 11m 칩인 이글을 성공했다. 극적으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연장전을 기대하며 먼저 경기를 마쳤다.
맹동섭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홍순상(8언더파 280타)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고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맹동섭은 2009년 코리안투어 데뷔 시즌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
맹동섭은 첫날 공동 14위로 출발해 둘째 날 공동 5위, 셋째 날 단독 2위로 올라서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맹동섭은 이날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뒤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 2타를 줄여 윤성호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이며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인 홍순상은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 우승 이후 5년 만에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마지막 홀에서 환상적인 이글샷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부활을 예고했다.
이형준도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3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