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내각, 국가비상사태 해제 움직임

2018-06-03 21:38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국가비상사태가 4개월 만에 종료될 전망이다.

에티오피아 내각은 2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하는 내용의 법안 초안을 승인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내각 장관들은 이날 국가의 보안 상황을 점검한 뒤 "법과 질서가 회복됐다"고 평가했다고 에티오피아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앞서 2월 에티오피아 정부는 에티오피아 최대 민족인 오로모족의 반정부 시위 등을 이유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이번 비상사태 해제 움직임은 아비 아흐메드 총리가 지난 4월 초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나왔다.

개혁적 이미지의 아흐메드 총리는 취임 당시 폭력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국가비상사태가 의회 심의를 거쳐 해제되면 에티오피아 국민의 정치·사회적 자유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