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KLPGA 54홀 최소타 신기록...23언더파 193타로 ‘통산 3승’

2018-06-03 15:51
조정민, 672일 만에 우승

[조정민 사진=KLPGA 제공]

조정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6홀에 이어 54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을 세우며 672일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바람이 불지 않은 제주에서 새 역사를 썼다.

조정민은 3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1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3언더파 193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조정민은 KLPGA 54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을 3타나 줄였다. 종전 KLPGA 54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은 배선우가 2016년 E1 채리티오픈에서 세운 196타 20언더파였다.

2016년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 우승 이후 672일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한 조정민은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2019년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김나리와 공동 선두에 올랐던 조정민은 2라운드에서 17언더파 127타로 KLPGA 36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을 깼다. 종전 기록은 2017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 3라운드에서 이정은6가 세운 128타. 또한 조정민은 2011년 유소연이 롯데 칸타타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세웠던 코스레코드 64타를 2타 더 줄였다.

최민경에 3타 앞선 17언더파 127타로 2라운드를 시작한 조정민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에 그치며 버디 3개를 몰아 친 최민경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조정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선 조정민은 13번 홀(파4)부터 16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정확한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4홀 모두 3m 이내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14번 홀(파3)에서 약 2.5m 거리의 버디를 잡아내며 20언더파를 기록한 조정민은 15번 홀(파5)에서 1m 짜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21언더파로 신기록을 예약했다. 16번 홀(파4)에서는 예리한 벙커샷에 이은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록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섰다. 조정민은 18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후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신기록을 자축했다.

최민경은 17언더파 199타로 2014년 데뷔 후 최고 성적인 단독 2위를 기록했고 김지영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11개에 보기 1개로 10언더파 62타를 치며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