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메모리얼 첫날 ‘이븐파 47위’…안병훈 ‘공동 9위’ 출발

2018-06-01 11:00

[타이거 우즈의 아이언샷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3년 만에 돌아온 뮤어필드 빌리지에서 이븐파로 첫날을 보냈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와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이 대회에서 5개의 우승트로피를 수집한 우즈는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마쓰야마 히데키 등 3명에 7타 뒤진 공동 47위로 첫날을 출발했다. 우즈의 이 대회 마지막 출전이었던 2015년 성적은 최하위였다.

우즈의 출발은 3년 전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6번 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잃었다. 전반 두 개의 파5 홀에서 타수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11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져 보기를 범했고, 15번 홀에서는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에 떨어져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우즈는 무너지지 않았다. 17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후반 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를 줄였다. 14번 홀(파3)에서 아쉽게 보기가 나왔으나, 곧바로 5~7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후반에 3타를 줄인 우즈는 가까스로 오버파를 면하며 2라운드를 기대케 했다.

세계랭킹 1위 저스틴 토마스와 더스틴 존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도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오버파로 부진해 강성훈 등과 함께 공동 74위에 머물렀다.

안병훈은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함께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선두권과는 3타 차다. 1언더파 71타를 적어낸 김시우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29위에 올라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배상문은 120명 출전 선수 가운데 최하위권인 공동 116위(7오버파), 최경주는 118위(8오버파)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